-카페 종업원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
하루를 시작할 때 아침부터 붐비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카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쁜 아침 커피를 건네주는 종업원에게 인사하지 않습니다. 인사하는 사람이 점점 귀해지는 세상입니다. 물론, 그런 바쁜 상황에도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밝게 인사해주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도 적지만 있습니다.
인사를 건네면 누가 가장 기쁜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부분 꽃을 보고 예쁘다 말하면 꽃보다는 내가 기분이 좋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인사는 작은 친절입니다. 작은 호의입니다. 동시에 나를 위한 친절과 호의입니다. 예쁘다는 말 같은 기분 좋은 인사는 건네는 순간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줍니다. 상대방이 기분 좋게 다시 인사를 건네준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되어 내게 다시 돌아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적은 세상에서 인사를 왜 건네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나를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나를 위해서 인사를 하고 다정함과 친절을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기적 다정함
다정한 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많습니다. 당연합니다.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태반인 요즘에 잘 들어주고 친절하게 나와 관계해주는 사람은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대개 귀한 존재로 관계의 수요가 많습니다. 관계에서 다정하다는 것 만으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너무 한 없이 퍼주는 관계의 끌려다니는 사람을 다정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정한 사람과 멍청한 사람은 냉정한 세상에서 구분됩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다정함과 멍청함을 같이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멍청한 사람을 다정한 사람이라고 가스라이팅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베푸는 마음이 사실 다정한 것이 아니라 멍청한 것임을 모릅니다. ‘다정함’의 애매한 정의를 매우기 위해 우리는 이기적 다정함을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좋기 위해 다정함을 베푸는 것입니다. 인사가 가장 대표적인 이기적 다정함이 될 수 있습니다.
다정함은 대화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진해질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관계적으로 휘둘릴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흔히 말하는 감정 쓰레기 통이 될 위험도 존재합니다. 우리가 베풀어야 할 ‘이기적 다정함’은 선을 지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감정을 힘들게 하지 않을 선을 긋는 친절입니다.
-친절을 위한 적당한 선을 긋자
인간관계는 난로와 같습니다. 적정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따듯하다는 이유로 나를 한 없이 가까이 하게 되면 결국 한쪽은 상처를 받고 한쪽은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관계인 것입니다. 그러니 선이 필요합니다. 친절을 베풀면 한 없이 그 사람이 좋아져 더 친해지고 싶고 더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은 마음에 갑자기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거나, 부담스런 선물 또는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관계적 결핍으로 인한 지나친 관계 의존입니다. 지나친 의존은 부담을 낳고 부담은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대개 우리가 생각하는 매력적인 사람은 안정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정된 사람은 쉽게 흥분하거나 쉽게 감정에 동요하지 않으며, 혼자서도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내게 친절을 베푼다 하더라도 그에 고맙다며 적극적으로 부담스런 표현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사람만의 분위기를 감히 침해할 수 없기 때문에 나도 그 선을 지키는 선에서의 감사를 표현하게 됩니다. 선은 그 사람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선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선은 자신만이 그을 수 있습니다. 선도 긋지 않고 넘어오는 상대방에게 뭐라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관계를 맺는 사람입니다. 서로가 그은 그 선을 봐주며 지켜주며 서로에게 친절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외로움과 친해져라
결국 모두 외롭습니다. 외로움과 친해지는 것이 선을 지키며 친절해지는 이기적 다정함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외로움은 나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외로움을 못 견디고 금방 사람과 연인 또는 오락거리와 유흥활동에 나섭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입니다. 인생은 자신을 알고 내면을 살피고 나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더욱 즐겁습니다.
우리는 자신을 모르고 상대를 판단하며 그 안에서 상처 받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을 알면, 동시에 우리 모두가 결국 외롭다는 사실을 알면, 세상은 더욱 다정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의 외로움을 살펴야 합니다. 자신과 친해지는 법 자신에게 다정해지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새해가 밝고 많은 사람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욕심만 앞세우느라 자신에게 차갑고 무뚝뚝했다면 오늘은 자신에게 커피 한 잔 마시며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말해봅시다. 먼저 자신에게 다정해지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출판사 더퀘스트, 저자 캘리 하딩의 <다정함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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