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노출된 곳이 당신이 중독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에 노출되어 있다. 노출된 정도는 심각성에 따라 중독으로 이어진다. 당신은 현재 어디에 노출되어 있는가. 요즘 정보는 특정 사람을 타깃 하여 노출된다. 특히나 SNS와 여러 온라인 플랫폼들은 대개 광고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타깃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당신이라는 한 사람을 타겟하기 위한 광고들이 당신을 중독시키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특정 광고를 계속 클릭할 시 데이터는 누적해서 수집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빠진 중독에 대해서 더욱이 심해질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 번 검색한 것만으로 당신의 모든 데이터가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당신에게 광고하기 좋은 회사들이 선별적으로 당신에게 광고를 내보낸다. 당신은 해당 광고를 클릭하고 그 상품과 서비스 해당 데이터에 중독되는 사이클이 무한 반복된다. 우리는 그렇게 모든 것에 중독되고있다.
-중독을 판매하는 산업들
담배와 술만이 중독되는 것들은 아니다. 당신이 즐겨보는 유튜브 콘텐츠,, 즐겨가는 장소, 즐겨 소비하는 음식, 쇼핑 문화 등 모든 것이 중독콘텐츠이다.. 이제는 쉽고 빠르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무겁고 어려운 콘텐츠는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다. 쉽게 엔도르핀을 분출시킬 수 있는 것들이 빠르게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다. 당신이 소비하는 것들을 한 번 확인해 보자..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패스트 미디어, 패스트 메신저,, 패스트 산업 등 모든 것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정작 그 안에서 자신을 찾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는 콘텐츠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모두가 우리 대신 생각해 준다.. 우리 대신 생산해 주며 우리들의 모든 생활 근육을 쇠퇴시킨다. 생각 근육과 운동 근육 인간관계 근육, 소통 근육, 사랑 근육 등 모든 것들을 앗아가고 있다. SNS시대는 코로나와 함께 증폭적으로 인간관계 혼란을 가져왔다. 편리함이라는 면 뒤에는 무시무시한 관계적 냉소주의와 불편한 개인주의를 양산했다.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정보는 그러한 중독을 판매하는 산업으로부터 지배받고 있는 정보와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중독과 중독의 조합은 강력한 중독을 낳는다.
가장 매력적인 중독은 무엇일까. 바로 중독과 중독을 조합한 더 강한 중독이다. 우리의 뇌는 쾌락을 추구한다. 중독은 강력한 쾌락 증폭제다. 특히나 먹는 중독은 사람의 뇌를 극도로 자극시킨다. 우리가 먹는 중독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너무나 익숙한 것들도 중독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설탕, 지방, 소금이 그렇다. 삶에 많은 식제품들이 이미 중독의 조합인 것이다. 아이스크림 같은 경우 설탕, 지방, 소금이 모두 들어가 있는 거부하기 힘든 조합의 중독이었지만, 거기에 초콜릿과 과일 바삭한 과자까지 곁들여지면서 우리를 더욱 강하게 중독시키는 중독 조합 덩어리가 되어 우리를 유혹한다.
-대중화된 중독들을 알아보자.
대개 쾌락을 동반하는 제품은 처음에 사치품에서 시작했다. 설탕과 위스키를 비롯한 증류수, 커피와 담배가 그렇다.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의 영국에서는 1세기 후인 1700년에 1년에 평균 4파운드(약 1800그램)의 설탕을 소비했다. 1800년이 되자 설탕 소비량은 1인당 평균적으로 18파운드로 증가했다. 한때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설탕이 대중화가 된 것이다. 독일에서는 커피였다. 1743년에 독일은 가장 작은 마을을 제외하고 전국 곳곳에서 커피가 발견되었다. 아일랜드는 증류수였다. 증류수는 본래 의료용이었지만 중독된 사람들이 산업적 요소를 파악한 후, 중독 산업으로 확대되어 증류주로서 대중화가 되었다. 18세기 동안 아일랜드에서는 위스키를 비롯한 증류주 소비량이 750퍼센트 증가한 반면, 인구는 50퍼센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럽에서는 담배였다. 유럽의 어느 지역도 담배가 없는 곳은 없었다. 1620년에 약 5만 파운드였던 담배 수출량은 1770년대에 연간 1억 파운드까지 증가했다. 반면 담배 가격은 농가에서 1파운드당 10펜스에서 2펜스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독이 기초생활이 어려운 사람들까지 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삶을 위협하는 수준을 만들게 된 것이다.
우리가 가볍게 지나쳤던 것, 이제는 익숙해진 것들 속에는 사실 쾌락을 조종하는 중독이 숨어있다. 당신의 중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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